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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1분 해결
비염과 축농증의 숨은 해답
2025.10.24상악동이
원인인 비염의 숨은 해답
- 플란치과 인천 부평점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 박성호
비염과 축농증 단순한 코 문제일까?
비염과 축농증은 단순히 코가 막히는 증상이 아니다. 좌우 교대로 막히는 코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이런 ‘구강호흡’은 체내 산소공급을 방해해 만성피로를 유발한다. 특히 뇌의 산소 부족은 집중력 저하나 건망증으로 이어지며, 수면 중 호흡 불안정으로 인해 자주 깨거나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원인이 된다.
오랜 기간 코막힘이 지속되면 후각이 둔해지고, 심한 경우 일부 후각 신경이 손상돼 염증이 사라진 후에도 냄새를 잘 맡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 성인 5명 중 1명, 약 1,000만 명이 비염을 앓고 있다. 많은 이들이 ‘감기처럼 가볍게 넘기는 문제’로 생각하지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만성 질환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지 않다.
원인에 따라 달라지는 치료 접근
비염, 축농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지, 진드기, 꽃가루 등 알레르기 요인에 의한 감염성 비염이라면 약물치료나 환경 개선으로 관리가 가능하다. 그러나 선천적 구조 문제나 얼굴 속 공기주머니인 부비동(상악동) 내부에 이물질(농, 곰팡이, 용종, 종양 등)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때는 약물치료로는 한계가 있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물리적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상악동은 얼굴의 큰 공간을 차지하지만, 일반적인 건강검진으로는 이 내부 문제를 확인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원인을 모른 채 오랜 기간 비염을 앓는 환자도 많다.
치과적 치료도 필요한 이유
비염이나 축농증 치료라고 하면 대부분 이비인후과를 떠올리지만, 상악동 문제로 인한 비염은 오히려 치과가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치과, 특히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는 상악동을 직접 다루는 치료를 자주 시행한다. 임플란트를 심을 때 위턱뼈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상악동 막을 들어 올리고 뼈이식을 진행하는 상악동거상술을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상악동의 해부학적 구조와 내부 상태를 세밀히 파악해야 하므로, 상악동 질환에 대한 이해도와 임상 경험이 매우 깊다. 이런 이유로 상악동 내 이물질로 인한 비염이라면 치과적 접근이 오히려 ‘정답’이 될 수 있다.
실제 사례 – 곰팡이 덩어리로 막혀 있던 상악동
한 환자분은 오랜 기간 만성 비염으로 고생하다 임플란트 치료를 위해 내원했다. CT 촬영 결과, 상악동 내부가 곰팡이 덩어리로 가득 차 있었다. 이 상태로 임플란트를 진행하면 식립 공간이 확보되지 않아 실패 확률이 높고, 뼈이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이에 상악동 내부의 곰팡이와 농을 완전히 제거하고, 뼈이식과 임플란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수술 후 환자분은 “몇십 년 동안 숨쉬기 불편했는데 임플란트를 하고 나니 코가 뚫린 느낌”이라며 놀라움을 표현했다. 즉, 상악동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염 증상까지 개선된 것이다.
비염과 축농증 환자가 치과 진료 전 알아야 할 점
비염과 축농증이 있다면 반드시 진료 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치과 진료는 입을 벌리고 진행하기 때문에 구강호흡을 주로 하는 비염 환자는 숨쉬기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위쪽 어금니 임플란트를 진행할 때는 상악동거상 술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비염이 있는 환자는 상악동 내 염증이나 고름이 있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경우 의료진이 상태를 미리 인지하면,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고 임플란트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나는 비염 아닌 줄 알았는데…”
본인이 비염인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는 상악동을
자주 다루는 치과, 혹은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치과를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숙련된 의료진이라면 수술 전 CT 촬영으로 상악동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 시 이비인후과 협진을 통해 비염 문제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
임상 경험이 많은 치과는 임플란트 식립 개수를 통해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으며, 얼굴
구조 이해도가 높은 의료진이라면 숨은 비염까지 발견해낼 가능성이 높다.
비염 때문에 치과를 가야 할까?
물론 비염 치료만을 목적으로 치과를 방문하라고 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료나 상악동 관련 시술을 앞두고 있다면, 자신의 비염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상악동 내 문제를 놓치면 임플란트 실패뿐 아니라, 평생
이어지던 비염을 계속 안고 살아가게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염과 임플란트, 겉보기엔 전혀 다른 문제 같지만, 상악동이라는
공통된 구조 속에서 서로 깊게 연결되어 있다.
숨쉬기 편안한 삶, 그리고 건강한 치아.
이 두 가지를 모두 지키기 위해서는 “상악동 경험이 풍부한 치과”, 그것이 당신의 비염을 해결할 또 하나의 답이 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