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브랜드보다 중요한 건 ‘환자 맞춤 계획입니다’

플란치과 부산점 하정식 대표원장

 임플란트 상담을 하다 보면 환자분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국산 임플란트가 좋나요, 수입산이 좋나요?” 하는 질문입니다.
어떤 병원은 국내 제품도 충분히 좋다고 오스템이나 메가젠을 추천하고, 또 어떤 곳은 스트라우만, 아스트라 등 해외 브랜드를 권하기도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요즘은 국산이든 수입산이든 모두 훌륭합니다.
 하지만 임상가 입장에서는 브랜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환자 맞춤 계획입니다.

임플란트 가격 차이, 어디서 생길까

 임플란트 비용은 단순히 병원 규모나 지역 차이로만 결정되지 않습니다.
제가 임상에서 느끼는 것은, 임플란트 회사의 기술력과 표면 처리 방식, 지대주(어버트먼트) 형태, 보철물 종류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는 점입니다.

 임플란트는 뿌리 역할을 하는 본체 외에도 위에 연결되는 지대주, 그리고 씌워지는 보철물이 하나의 세트로 작동합니다.
 지대주는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도 있고, 기성품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맞춤형은 그만큼 정밀도와 심미성이 높지만, 제작 과정이 복잡해 비용이 조금 더 올라갑니다.

 보철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르코니아, PFM(금속-도재 융합), 골드 등 어떤 재료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강도와 색감, 내구성이 달라집니다. 이처럼 여러 요소가 결합되어 임플란트의 전체 비용이 결정되는 것이지, 단순히 “국산은 싸고 수입은 비싸다”로 구분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회사별 임플란트의 특징

 모든 임플란트는 각자의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환자의 상태에 따라 브랜드를 달리 선택합니다.

 메가젠은 임플란트 직경이 좁고 디자인이 슬림해서, 인접치 간격이 좁거나 잇몸뼈 폭이 좁은 경우에 유리합니다. 좁은 공간에서도 식립이 용이하죠.

 오스템은 표면 처리 기술이 세분화되어 있고, 특히 친수성(물에 잘 젖는 성질)이 좋아서 뼈와의 초기 결합력이 우수합니다. 친수성이 높을수록 임플란트가 뼈에 식립될 때 물리적 밀착감이 좋고, 골유착 과정이 빠르고 안정적입니다.

 스트라우만은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브랜드 중 하나로, SLA 표면처리 방식을 가장 먼저 도입한 회사입니다. 이 기술은 임플란트 표면적을 넓혀 뼈와의 접촉면을 극대화하는 방법으로, 친수성이 높고 임상 데이터가 풍부합니다. 그만큼 안정성 면에서는 신뢰도가 높습니다.

중요한 건 ‘환자 상태에 맞는 선택’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 브랜드를 먼저 고민하지만, 사실 임상에서는 환자의 골질·골밀도·신경과의 거리·남아 있는 치조골의 양이 훨씬 중요합니다. 같은 브랜드의 임플란트라도, 어떤 환경에 식립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집니다.

 저희는 수술 전 반드시 3D CT 촬영을 통해 잇몸뼈의 두께와 밀도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가장 적합한 임플란트를 결정합니다. 당뇨나 골다공증 같은 전신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회복 속도나 골유착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표면 처리 방식이 안정적인 임플란트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결국 환자 개개인의 구강 구조와 건강 상태를 면밀히 파악한 뒤, 거기에 맞는 시스템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입니다.

대형 치과의 장점, ‘분과별 협진 시스템’

 요즘 임플란트는 단순히 인공치아를 심는 수준이 아닙니다.

 잇몸의 상태, 교합(물림), 심미적인 라인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한 명의 의사보다 여러 전문 분야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저희 플란치과는 각 분야의 전문의가 함께 진료하는 분과별 협진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으면, 환자분의 상태를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임플란트는 이제 국산이냐 수입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국내 기술력이 크게 발전하면서, 현재 대부분의 제품이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합니다.

 저는 항상 환자분들께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임플란트는 제품보다 의사가 더 중요합니다.” 결국 어떤 브랜드를 사용하든, 환자의 구강 구조를 이해하고 수많은 케이스를 경험한 의료진이 시술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임플란트를 고민 중이라면, 브랜드보다 의사의 경험과 병원의 시스템을 먼저 살펴보시길 권합니다.